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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외국인이 가장 사랑한 종목은 '현대차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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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현대차·모비스, 순매수 30% 차지…삼성전자는 3868억에 그쳐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 올 한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기아차였다. 외국인은 기아차 외에도 현대차현대모비스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기아차를 2조185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뒤를 이어 현대차를 1조9258억원, 현대모비스를 1조1985억원 순매수했다. 현대차 3인방에 대한 순매수 규모만 5조31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올해 외국인의 전체 순매수 금액 17조5714억원 대비 30%를 웃도는 규모다.

외국인이 현대차 3인방 다음으로 많이 산 종목은 포스코로 1조16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SK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집중 매수 대상이었다. SK하이닉스를 9366억원, SK이노베이션을 7771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기(7380억원 순매수)와 LG화학(7237억원)도 7000억원 이상 규모로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이다.


하지만 올해 장을 주도한 삼성전자에 대한 순매수 규모는 크지 않았다. 올해 순매수 수량이 1707주에 불과했다. 그래도 금액으로는 3868억원을 넘었다. 올해 주도주인 IT업종에 대해서는 매수 강도가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았던 셈이다. 더구나 LG전자는 1조321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올해 외국인 순매도 1위에 해당한다. 올 외국인 순매도 2위 종목은 NHN(9045억원 순매도)이었다.


한편 외국인의 집중 러브콜에도 현대차 3인방의 올해 수익률은 높지 않았다. 기아차는 지난해 연말 6만6700원에서 지난 27일 5만7200원으로 14% 이상 하락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소폭 올랐지만 시장수익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1조원대 러브콜을 받은 종목들의 수익률은 부진했지만 7000억~9000억원대 외국인 순매수 종목들은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17.31% 올랐고, SK이노베이션은 18.16% 상승했다. 삼성전기의 경우 29.34%나 급등했다.


증시 한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외국인이 사는 종목은 오른다는 속설이 있지만 올해 자동차와 조선, 철강주들을 볼 때 이같은 공식이 반드시 맞는 것은 아니다”고 조언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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