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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 차기 WTO사무총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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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이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한다.


외교통상부는 28일 "내년 5월 말까지 선출되는 차기 WTO 사무총장직에 박태호 본부장이 입후보하기로 했다"며 "주 제네바대표부를 통해 WTO 사무국에 후보자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후보 등록은 이달 말까지다.

현 사무총장인 파스칼 라미의 임기는 내년 8월 말까지다. 신임 사무총장의 임기는 9월부터 시작해 4년이며 1회 연임 가능하다. 이날 현재 인도네시아ㆍ요르단ㆍ멕시코ㆍ뉴질랜드 등 주요 국가에서 7명의 전ㆍ현직 통상관료가 입후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박 본부장이 국제통상 분야 전문가로서 충분히 자질이 있다고 판단, 차기 사무총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통상협상이 전문적이고 기술적으로 복합적인 측면이 있는 만큼 WTO사무총장은 국제무역은 물론 정치ㆍ경제분야 관련 경험과 함께 WTO의 목적과 일에 대한 신념, 검증된 리더십과 관리능력, 소통능력을 종합적으로 검증받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장관급 자리인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된 박 본부장은 학계에 있을 당시에도 정부의 통상정책 결정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 왔다. WTO 출범 계기가 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직접 참여했으며 2007년에는 무역위원장을 지냈다.


WTO 사무총장은 관련규정에 따라 회원국들의 지지도가 가장 낮은 후보를 탈락시키는 절차를 반복한 뒤 최종 단일후보자를 합의형식으로 추대하는 방식으로 선출된다. 이달 말까지 후보등록을 거쳐 내년 1~3월간 선거 캠페인기간을 갖는다. 이후 4~5월에 회원국들의 지지도를 확인한 뒤 5월 말 이전까지 합의를 거친다.


한편 프랑스 출신인 파스칼 라미 현 사무총장은 4대 총장으로 2005년 선출됐다. 앞서 초대 사무총장으로 피터 서덜랜드(아일랜드)에 이어 레나토 루지에로(이탈리아), 마이크 무어(뉴질랜드), 수파차이 파닛차팍(태국) 등이 사무총장으로 일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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