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최대 125㎞ 더 늘어난 대륙붕한계정보 유엔에 제출

시계아이콘01분 2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최대 125㎞ 더 늘어난 대륙붕한계정보 유엔에 제출 정부가 유엔에 제출한 대륙붕 한계 정식정보. 지도상 붉은 선이 한계선으로 2009년 제출한 예비정보(파란 선)에 비해 한층 일본쪽으로 내려갔다. 가운데 노란 선은 최근 중국이 제출한 정보의 한계선.<사진:외교통상부>
AD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정부가 동중국해 지역에서 오키나와 해구 인근까지 뻗어나간 대륙붕 경계안을 26일(현지시간) 유엔에 제출했다. 지난 2009년 제출한 예비정보에 비해 한층 더 멀리 획정했으며, 최근 중국이 유엔에 제출한 것보다도 더 일본쪽으로 끌어내렸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7일 "지난 1978년 발효된 한일공동개발구역(JDZ) 오른쪽 아래 경계선보다 일본쪽으로 들어가 설정했다"며 "이러한 정식정보를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CLCS)에 제출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권원이 미치는 대륙붕 끝이 오키나와 해구까지 뻗어나간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천명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한일공동개발구역의 남쪽 한계선을 대륙붕 한계선으로 정한 예비정보를 2009년 CLCS에 제출한 적이 있다. 한일공동개발구역은 양국이 70년대 정한 만큼, 최근 달라진 규정을 새로 적용해 국제기구에 정식으로 우리 정부의 주장을 전달한 것이다. 최근 새로 측정한 결과 기존과 달라진 부분이 있었던데다 중국측이 유엔에 낸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 같은 '최신' 정보를 만들어 제출했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우리 정부가 정한 대륙붕 한계는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대륙사면이 끝나는 부분(FOS)에서 60해리'까지를 기본으로 한다. 이러한 무수한 점을 선으로 잇고 일본 영해를 침범하는 부분에 대해선 침범하지 않도록 곡선으로 선을 그었다. 우리 해양쪽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온 건 일본 섬에서 12해리만큼을 영해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이번에 제출한 대륙붕한계 정보를 보면, 지난 2009년 제출한 정보에 비해 적게는 30~40㎞, 많이 확대된 곳은 125㎞ 정도 남동쪽으로 내려왔다. 이 같은 한계선을 이어 면적으로 만들 경우 기존 한일공동개발구역에 비해 두배 이상 넓어졌다. 중국이 지난 14일 유엔에 제출한 자료보다도 일본쪽에 더 가깝게 대륙붕 한계를 그은 것으로, 정부 관계자는 '볼드 어프로치(대담한 접근)'라는 표현을 썼다.


이 관계자는 "대륙붕 정보를 제출하는 건 양국간 경계선을 정하는 문제는 아니지만 영토와 관련된 사안은 조금도 양보할 수 없다는 원칙에 따라 관련규정에 입각해 가능한 최대범위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CLCS에 낸 이번 정식정보가 그대로 동중국해 인접한 한중일의 해양경계로 확정되거나, 우리 정부가 그만큼의 대륙붕을 확보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각국이 제출한 정보를 토대로 대륙붕 범위를 정할 때도 이해당사국 가운데 한곳이라도 이의를 제기하면 애초 심사대상에도 오르지 않는다.


2009년 예비정보를 제출했을 때 역시 일본은 해당구역에 분쟁이 있다고 의견을 냈으며 심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일본은 오키나와 서쪽편에 대륙붕이 없어 당사국간 중간선으로 경계를 정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에 제출한 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천명한 선언적인 의미"라며 "최종적인 경계획정은 당사국간 협상을 통해 결정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처럼 대륙붕에 대해 권원을 주장하는 건 향후 자원을 염두에 둔 해양과학조사 등을 진행할 때 유리한 고지를 점해둔다는 면에서 의미있다. 우리 정부의 대륙붕 한계 정식정보는 앞으로 세달간 CLCS 홈페이지에 공지되며 이르면 내년 7월께 정부의 명확한 입장을 국제무대에서 설명할 기회를 갖는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