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범 기자]‘전우치’ 유이-이희준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180도 ‘스타일 변신’을 감행,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유이와 이희준은 KBS2 수목드라마 ‘전우치’에서 각각 ‘전우치(차태현)의 연인’ 홍무연과 조선을 삼키고 최고가 되려는 ‘악의 세력’ 마강림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26일 방송에서 갱도 폭발사건 이후 ‘호접랑’이 돼 탐관오리들을 혼내주는 홍무연의 모습은 공개됐지만, 강림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27일 밤 방송될 12회 분에선 ‘호접랑’ 분장을 벗고 두건을 쓴 채 저잣거리 아낙의 모습으로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두건녀’ 무연의 모습과 궁궐 복장을 입고 늠름하게 서 있는 강림의 모습이 담겨진다. 두 사람이 어떤 사연으로 변신을 시도하게 됐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촬영은 26일 경상북도 문경시에 위치한 드라마 촬영장에서 진행됐다. 유이와 이희준은 새로워진 상대방의 모습을 보자마자 “오빠 의상 너무 잘 어울려요. 정말 멋지다” “더 예뻐졌다” 등의 호평을 보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그동안 카리스마 넘치는 화려한 복장을 선보였던 이희준은 위엄 있는 궁중 복장으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완벽하게 변신,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이 역시 소탈한 저잣거리 여인들의 한복을 입은 채 흰색 두건을 머리에 둘러 남다른 면모를 과시했다. 성낭팔이 소녀를 연상케 하는 귀여운 유이의 모습에 남자 스태프들이 환호성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그런가하면 두 사람은 영하권의 날씨 속에서도 불평 한마디 없이 진지하고도 유쾌하게 촬영을 이어나갔다. 리허설에 앞서 강일수 감독은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유이와 이희준에게 동선 하나하나를 정확히 짚어가며 세심한 감정선을 조언했고, 두 사람은 감정 포인트와 극에 맞는 표정을 정확히 연기해내며 장면을 완성했다.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관계자는 “방송이 끝난 직후 강림의 존재를 묻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기존에 선보였던 길게 늘어뜨린 생머리와 날카로운 이미지를 버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다. 탐관오리들을 소탕하려는 전우치의 맹활약이 시작되는 가운데 강림과 무연이 변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 지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수목극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전우치’는 11회 분에서 전우치가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여념이 없는 부패 관리들에게 통쾌한 일침을 가하는 장면을 담는다. 또한 전우치와 무연(유이)이 1년 만의 ‘극적인 재회’에 성공,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설레게 만들었다.
KBS2 수목 드라마 ‘전우치’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