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은행들이 온라인에서 제공하는 가계부 서비스가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으로 인기를 끌면서 오프라인 가계부의 기능을 대체하고 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 1월 온라인 자산관리 시스템 '머니멘토'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프라이빗뱅킹(PB) 고객이나 부유층에게만 제공되던 자산관리서비스를 일반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시스템이다.
신용카드 결제내역, 현금영수증 발급내역을 한 번에 조회해 본 후 가계부로 작성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른 은행, 증권사, 보험사, 카드사 등의 자산내역도 한 화면으로 끌어와서 조회할 수 있다. 현재 이용자의 수는 6만5000여명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하나은행이 지난 4월 기존의 '하나N머니'를 새롭게 개편해 내놓은 '하나N 머니플러스'는 기본적인 가계부 역할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지출 항목별로 한도를 미리 설정해 놓고 초과 시 팝업으로 경고를 보내준다.
특정기간별 자산 변동내역을 그래프로 한눈에 보여주고 자산 증가에 대한 목표를 계획 및 관리할 수 있다. 각종 기념일 및 적금 납일일 등 금융 일정을 등록한 후 디데이(D-Day)를 설정해 효율적인 일정관리가 가능하다.
KB국민은행의 'KB스타플러스'는 뱅킹서비스와 자동 연계돼 계좌거래 및 카드 내역 등을 조회해 가계부를 작성할 수 있다. 달력 형식으로 수입지출 관리 및 예산관리, 트위터로 가계부 내용 보내기, 사진 찍어 메모하기 등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주변 아파트의 시세정보, 단지 정보, 중개업소 등을 조회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은행의 '편한 가계부'는 '이달의 가계부'에서 꾸준히 지출 상위 3가지 항목을 공지해준다. 지출성향을 분석해서 과소비한 부분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월별ㆍ연별 지출보고서를 통해 지출을 파악하고 비교 그룹과 비교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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