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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견 인명구조 투입…정부와 시민단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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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안 된 복제견 인명구조 투입 논란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복제로 만들어진 특수 목적견(인명구조 등에 활용되는 개)이 앞으로 중앙119구조단에 본격 투입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26일 황우석 박사가 복제한 '라쿤스(독일산 세퍼트 종류)' 2마리를 기증받았다.

이를 두고 시미단체에서는 안전 문제 등 부작용에 대한 검토 없이 효율성만 따진 행정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소방방재청은 이번 기증을 시작으로 황우석 박사가 최고기술경영자로 있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국가인명구조견 양성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소방방재청은 이번 협약은 복제기술을 통해 우수한 인명구조견을 대량생산해 재난현장에서 국민의 재산과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복제견 인명구조 투입…정부와 시민단체 논란 ▲복제된 라쿤스.[사진제공=소방방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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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단체의 역할도 나눠졌다. 이번 협약으로 소방방재청중앙 중앙119구조단은 국가공인 인명구조 복제견의 교육, 훈련, 양성을 담당한다. 황우석 박사팀은 짧은 기간에 복제를 통해 인명구조견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특수목적견의 복제 필요성에 대해 ▲유전적 능력복원과 기간단축·비용절감 ▲업무 수행능력이 뛰어난 우수혈통 보존 ▲복제 효율의 획기적 증진으로 대량생산을 통한 수출산업화 도래 등을 꼽았다. 짧은 기간에 복제를 통한 대량 생산으로 효율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의 입장은 다르다. 한국동물보호연합 이원복 대표는 "효율성만 따진 나머지 인위적으로 만든 복제의 심각성과 윤리적 쟁점 등 나타날 수 있는 모든 문제가 생략된 정책"이라며 "특수목적견 복제가 의학적으로 적합한지 또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지 세밀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특수목적견은 인명을 구조하는 현장에 직접 투입되는 만큼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시민단체는 물론 전문가와 토론을 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중장기적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이런 절차와 과정 없이 추진되는 특수목적견 복제는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119구조단 행정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라쿤스 두 마리를 기증받으면 공격성, 대담성 등 평가항목에 따라 평가절차를 거칠 것"이라며 "이후 3개월, 9개월 간격으로 테스트를 한 뒤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우석 박사팀이 소속돼 있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은 2012년 12월말 현재 350여 두의 복제견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특수목적견 복제 사업은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행정안전부와 특수목적견이 필요한 부처(국방부, 농림수산식품부, 관세청, 경찰청,소방방재청)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중이다. 오는 2022년까지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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