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시리아 내전의 정치적 해결과 유혈사태 종식을 촉구했다.
25일(현지시간)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발코니에서 순례객 4만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리아 내전과 관련 "유혈 사태를 종식하고 피난민들을 위한 구호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며 분쟁의 정치적 해결을 추구하는 대화를 하도록 다시 한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세계를 향한 메시지에서 "가장 어려운 때와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세상에는 희망이 있다"며 "무고한 희생자를 내고 있는 갈등으로 인해 깊이 상처받고 분열돼 있는 시리아인들을 위해 평화가 솟아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3월 발발한 시리아 내전에 따른 희생자는 지금까지 4만4000여명으로 추정된다.
교황은 또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협상의 길을 견고히 걸어가길 바란다"고 전했으며, 이집트를 비롯해 '아랍의 봄'이 불어닥친 나라들에도 정의롭고 정중한 사회를 건설하도록 격려했다.
교황의 사제 서품권을 인정하지 않는 중국의 새 지도부에게는 종교의 기여를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중국의 국가가 운영하는 가톨릭 교회 신자는 570만명, 교황을 따르는 지하 교회 신자는 12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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