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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아베 정부 출범 앞두고 日 증시·환율 요동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25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내각 마지막날 일본 증시는 상승세로 마무리됐다. 환율은 20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26일 취임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취임을 앞두고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요동치게 하는 모습이다.

25일 닛케이225평균주가 지수는 1.4% 오른 1080.12로 토픽스 지수는 0.6% 오른 838.01을 각각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엔화 약세 기대감에 수출주들이 일제히 강세였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9% 하락한 84.79엔으로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85엔에 거래되면서 20개월 만에 엔화 값어치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와 환시는 2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정권 출범에 대한 환영 축포나 다름 없었다.


2009년 9월 민주당 출범 이후 약 3년 4개월만의 정권교체가 경기 부양을 촉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시장에 훈풍을 불어 넣고 있는 셈이다.


"윤전기를 돌려 무제한으로 엔화를 찍어내겠다”고 말한 아베 정부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아베 총재는 경기부양을 통해 국민에게 단기간에 정권 교체를 실감토록 한다는 방침을 확고히하고 있다.


지난 16일 총선에서 압승해 집권한 자민당의 아베 총재는 25일 중 조각과 당직 개편을 마무리하고 26일 특별국회에서 총리 지명 절차를 거쳐 제96대 총리에 취임한다.


연립정권을 구성한 자민당과 공명당은 10조엔(약 127조원) 규모의 추경을 우선적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정권 교체로 내년도 예산안이 예년보다 늦은 내년 5월에나 처리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대응책이다.


재정정책과 함께 일본은행을 통한 공격적인 금융완화 정책도 이목이 집중된다.


아베 총재는 지난 23일 후지TV에 출연해 일본은행(BOJ)이 자민당의 총선 공약인 '인플레이션(물가) 2% 목표'를 수용할 것을 거듭 촉구하고 뜻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일본은행법을 뜯어 고치겠다는 엄포를 내놨다.


이날도 아베 총재는 공명당 야마구치 나츠오 총재와 2% 물가 상승률 목표에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공명당은 총선 기간중 2% 물가 상승률 목표와 일본은행의 독립성 훼손에 우려를 나타냈지만 정권 출범을 앞두고 최종적으로 아베 총리와 뜻을 같이 했다.


새정부가 경기 부양에 확실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엔달러 환율은 2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바클레이스의 환투자전략가인 유키 사카사이는 "연말을 맞아 시장에 유동성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작은 변동성 요인만으로도 시장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연말휴가 시즌이 끝나고 투자자들이 시장에 복귀할때 까지는 환율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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