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길 기자]
성명 발표…“감정적 예산심의에 실망”
전북 고창군의회가 군에서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부결시키자 고창군 공무원노조가 24일 '조속한 예산 처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공무원노조는 성명에서 “고창군 지방자치 실시 이래 새해 예산안을 법정처리기간 내에 처리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를 토래한 고창군과 고창군의회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이어 “고창군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고창군 공무원들의 열정과 노력을 훼손하고 권위주의적, 흠집내기식 감정적 예산 심의에 700여 공직자들은 실망을 감출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또 “집행부는 의회를 존중하고, 의회는 하루빨리 등원해 정파와 개인의 유·불리를 생각하지 말고 공무원들이 열과 성의를 다해 추진하는 사업의 정당한 평가와 고창군 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는 예산심의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공무원노조는 특히 “국·도비를 포함해 140억원의 예산을 삭감한 것은 고창군민에게 고통을 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고창을 위한 예산 처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고창군의회는 정례회 마지막 날인 지난 21일 본회의에서 고창군이 제출한 내년 예산안을 투표 끝에 부결시켰다.
이에 앞서 군의회 예결위는 총 예산 4023억원 가운데 142억여원을 삭감 의결해 상임위에 상정했었다.
김재길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