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백화점 입점 계약···印尼, 중국서도 러브콜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토종 국산 전기면도기 브랜드로 잘 알려진 조아스전자가 방송인 전혜빈과 함께 공동 개발한 헤어드라이어 '바이헤븐'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강소기업의 기술력과 한류 열풍이 만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것이다.
21일 조아스전자에 따르면 바이헤븐 드라이어와 고데기 신제품이 몽골에서 유명한 노민백화점과 입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오성진 부사장은 "최근 노민백화점측과 바이헤븐 제품 입점과 판매에 대한 세부회의를 마쳤다"며 "내년 1월15일께 정식적인 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조아스전자의 바이헤븐 헤어드라이어와 고데기는 각각 올해 10월과 12월에 출시됐다. 당초 전혜빈이 디자인에 참여하는 이벤트성 한정판매 제품으로 개발됐지만 국내외에서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면서 지금은 효자상품이 됐다.
이 제품은 현재 현대H몰에서만 독점 판매되고 있다. 헤어드라이어는 출시 한 달만에 3000대나 판매됐으며 주문이 급증하면서 2차 물량으로 1만대를 생산 중이다. 전혜빈과의 두 번째 공동기획 상품인 고데기도 수출물량이 늘어나면서 빠르면 내년 1월 초에 3000대가 완판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한 대형마트에서도 바이헤븐 제품들의 입점을 요청한 상태로 중국에서도 수출주문이 급증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바이헤븐 시리즈가 국내는 물론 동남아시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30년간 이미용 기기를 만든 조아스전자의 축적된 기술력이다. 오 부사장은 "바이헤븐 헤어드라이어는 초경량으로 제작해 장시간 사용해도 손목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장점"이라며 "고데기는 티타늄 코팅 발열판으로 설계돼 모발의 주성분인 케라틴 보호에 탁월하고 최대 230도까지 정확한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기 이유는 전혜빈 한류 효과가 시너지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전혜빈은 동남아시아 팬들에게 '이사돈(24시간 동안 춤추고 돈다)'이란 애칭을 갖고 있다. 2002년 10월부터 1여년간 방송돼 큰 인기를 끈 '강호동의 천생연분' 프로그램에서 섹시한 외모로 춤을 추면서 매력을 흠뻑 발산해 팬들이 붙여 준 별명이다. 이 방송이 동남아시아에 방영되면서 많은 해외 팬층을 갖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조아스전자는 특수에 힘입어 일본 시장을 타깃으로 세 번째 공동기획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새로 선보일 신제품은 바이헤븐 미니고데기로 내년 1월 말께 출시될 예정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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