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골퍼에게 가장 흔한 부상이 바로 엘보입니다.
엘보는 통상적으로 테니스와 골프 엘보를 합쳐 부르는데 바로 팔꿈치 통증을 말합니다. 병원에서 가장 환자가 가장 많은 시기는 2월경입니다. 골퍼들이 다가오는 봄을 맞이해 골프연습장을 찾기 시작하는 때이지요. 대부분은 겨울 내내 쉬면서 병이 호전되기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다시 공을 쳐보니 팔꿈치가 여전히 아프고 '큰일 났다'싶어 '시즌이 오기 전에 치료를 받아야겠다'하고 병원으로 달려옵니다. 골프 부상은 한순간의 충격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서 발생된다는 이야기지요. 또 손상이 심하면 단순한 안정으로 회복되지 않는 힘줄의 특성 때문에 잠시 쉬었다고 나아지지도 않습니다. 근육보다는 힘줄과 인대 손상이 많아 초기 상태가 아니면 대부분 정확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단순한 일상생활이나 가벼운 운동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도 치료는 안 되고, 회복이 덜 된 상태에서 운동을 시작하면 작은 충격에도 재발하게 됩니다. 골프 부상 가운데 허리와 손목 통증, 팔꿈치 통증인 엘보, 무릎 통증, 발목 부위의 힘줄의 손상은 무려 3~6개월의 장기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골프를 쉬는 겨울이 치료에 효과적인 시기지요.
치료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단입니다. 쉬면 좋아지는 초기 상태인지, 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기를 넘어선 상태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골프백과 골프채는 필드를 나가기 직전인 봄에 점검을 해도 됩니다. 몸은 그러나 미리 점검해야 합니다. 치료를 서두를수록 더 건강하고 오래 골프를 즐길 수 있답니다.
송태식 웰정형외과원장(www.wellclini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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