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와 폭설로 일찌감치 골프를 접은 골퍼들이 많습니다.
겨울이 되면 대부분의 골퍼는 필드에 가는 횟수와 연습하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지요. 선수들은 물론 따뜻한 나라로 전지훈련을 떠나 스윙을 가다듬으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지만 주말 골퍼에게는 꿈같은 일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다가는 봄이 오면 망가진 스윙을 바로 잡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겨울은 어떻게 보내야 효과적일까요?
골프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체력도 필요합니다. 여기서 체력은 지구력뿐 아니라 근력과 유연성 등을 포함합니다. 그래서 겨울은 더욱 골프를 위한 '몸만들기'에 최적기입니다. 특히 골퍼들이 가장 갈망하는 비거리를 늘리는 동력을 만들 수 있는 적기입니다. 비거리는 스윙 스피드와 스위트 스폿에 정확하게 타격해야 최대치를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윙 스피드는 근력과 유연성에 의해 좌우됩니다.
일반적으로 골프를 위한 근력 운동은 피트니스에서 행하는 다른 근력운동과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헬스장에 갈 수 없다면 집에서라도 가볍게 운동을 하는 게 좋습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습니다. TV를 보더라도 가볍게 앉았다 일어서기를 하거나 윗몸 일으키기, 누워서 다리 들기, 팔굽혀 펴기 등을 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하는 것도 기본이지요.
겨울 운동을 즐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겨울 스포츠의 꽃, 스키가 대표적입니다. 하얗게 눈이 덮인 산과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맛은 골프에서 녹색의 그린을 보고 샷을 날릴 때만큼의 쾌감을 줍니다. 물론 하체가 단련이 되니 일석이조입니다. 자기 수준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해 부상만 조심하면 됩니다. 얼음 위를 달리는 스케이트도 좋은 운동입니다. 골퍼에게 겨울은 휴식이 아니라 준비의 계절입니다. 잘 보낸 겨울은 돌아올 골프시즌을 설레게 할 것입니다.
송태식 웰정형외과원장(www.wellclinic.ne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