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최근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대량 비차익매수에 나서면서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면에서 외국인의 시장 지배력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지만 배당락을 기점으로 반전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외국인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는 모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누적 규모는 무려 3조원을 상회하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비차익 거래 증가는 매크로 관점으로 최근 미국계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유동성 확대 때문으로 볼 수 있다"며 "또다른 가능성은 연말배당을 겨냥한 스마트 머니의 유입이나 변형 차익거래를 의심할 수 있다"이라고 진단했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확대로 인한 글로벌 이머징마켓(GEM)펀드의 자금 순유입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비차익 순매수가 이어질 것"이라며 "배당투자 수요나 공매도 청산을 위해서라면 배당락을 기점으로 둔화 혹은 순매도 반전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개별 종목과 순수 바스켓 수요(비차익 PR 순매수-비공식 차익거래)를 합산한 순수 현물 순매수는 이미 지난 14일부터 감소 반전한 상태"라며 "만약 괴리차가 하락해 차익 PR 순매수가 중단된다면 비공식 차익거래 역시 둔화될 것이기 때문에 현물 외국인의 전체 순매수는 급감하거나 순매도 반전될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