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 신용등급 강등 ··· "재무구조 개선 미흡"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성산업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재무구조 개선이 미흡하고 저조한 영업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는 신용평가사의 분석에 따른 것이다.

20일 한국기업평가는 대성산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건설부문의 전략적 비중 축소 및 유통사업의 성장성 등에 기초한 수익기반 개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중기적으로 저조한 영업실적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재무구조 개선 미흡으로 과중한 차입원리금 부담이 지속되는 점 등의 요인이 주로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수익기반 개선은 가능할 수 있지만 유의미한 채산성 개선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기평은"기존 석유가스판매업 등의 안정적인 이익창출과 유통사업부문의 점진적인 수익기여도 확대를 통해 장기적인 측면의 수익기반 개선은 가능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신규사업의 초기 비용부담 등으로 지난해부터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고, 현재 수익구조 하에서는 유통부문의 사업경쟁력 확보 등에 이르기까지 제반 비용부담을 감당하는 수준의 유의미한 채산성 개선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대성산업의 재무구조 개선 실현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된 상태"라면서 "저조한 영업실적 대비 과중한 차입금부담에 노출된 상태에서 대내외 경영여건이 악화될 경우 단기간 내 회복되기 어려운 펀더멘탈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기평은 향후 대성산업 신용등급 관련 모니터링 요인으로 재무구조 개선노력의 가시화 여부 및 유통사업의 안정화 여부 등을 꼽았다.

특히 "우량자산의 조속한 매각이나 외부투자자 유치 등에 기반한 단기간 내의 뚜렷한 차입금규모 축소가 대성산업의 신인도 상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면서 "향후 대성산업 재무구조 개선노력의 가시화 여부 및 수준을 모니터링하고 이의 결과에 따른 신용등급 조정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