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노벨상을 향한 국내 과학계의 도전은 계속된다.
광주과학기술원(총장 김영준, 이하 GIST)은 노벨상을 32회 수상한 세계적 이공계 명문대학인 미국 칼텍(Caltech,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과 손을 잡았다. 2013년부터 신소재·생명·의료 분야에서 한·미 두 대학 간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하고 최근 공동연구를 수행할 두 대학 연구자 8명을 최근 선정했다.
'지스트-칼텍 공동연구'는 두 대학의 교수가 각각 1대1로 짝을 이뤄 하나의 연구그룹을 구성하고 사전 협의에 따라 결정된 공동연구과제를 수행한 뒤 그 결과를 발표하는 한-미 대학 간 과학기술 연구교류 프로젝트이다. 미국 이공계 명문대인 칼텍이 한국 대학과 1대1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스트와 미국 칼텍은 지난 2009년부터 칼텍 교수진의 지스트 강의, 기초과학실험실 구축 및 커리큘럼 자문, 학부생 하계 연구 지원제도(SURF) 참가 등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특히 이번 공동연구과제 및 연구자 선정은 지난 3년 동안 진행된 두 대학 간 교류와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지스트가 세계적 이공계 명문대학인 칼텍과 구체적 과학기술 연구협력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번 지스트-칼텍 공동연구에는 4개 분야 공동연구과제에 선정되기 위해 칼텍에서만 18명의 교수가 응모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동연구자 중에는 2005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그럽스(Robert H. Grubbs·70) 칼텍 교수가 포함됐다. 로버트 그럽스 교수는 지스트의 공동연구 파트너인 이재석 교수(57·신소재공학부)와 함께 차세대 소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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