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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감교차' 안익수 감독 "부산에 감사·성남에는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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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감교차' 안익수 감독 "부산에 감사·성남에는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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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부산에는 감사한 마음이고 성남에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계약 기간을 2년이나 남겨두고 소속팀을 물러나게 된 미안함과 7년 만에 친정팀에 복귀한 벅찬 감격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제 7대 감독으로 부임한 안익수 감독이다.


안 감독은 1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선수단 상견례 및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의 사령탑으로 공식행보를 시작했다. 특유 강단 있는 모습으로 취재진과 마주한 그는 내년 시즌 FA컵 우승과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 부산과 4년 계약을 맺은 안 감독은 계약기간을 2년 남겨두고 성남 감독직을 수락하며 갑작스럽게 부산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배경에는 성남 구단의 적극적인 '러브콜'이 있었다.


올 시즌 극심한 성적부진에 시달린 성남은 안 감독을 '명가재건'의 적임자로 판단하고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 박규남 성남 단장은 지난 9일 정몽규 부산 구단주를 찾아가 "현재 성남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 감독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며 안 감독의 성남행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부산 구단은 "현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총재를 맡고 있는 정 구단주가 K리그의 균형 발전을 위해 고심 끝에 성남의 요청을 수용했다"라고 밝혔다.


안 감독은 기자회견에 앞서 전 소속팀 부산 아이파크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K리그의 공생을 위해 큰 결단을 내려준 부산의 모든 관계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그분들의 결정이 헛되지 않도록 성남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2년 동안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모든 부산 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다. 항상 각성의 메시지를 보내주고 힘들 때도 같이 슬퍼해줬다"면서 "부산은 훨씬 발전할 수 있는 팀이라고 믿고 있다. 새 감독을 보좌해 명문구단으로 발전하는데 더 많은 성원을 보내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만감교차' 안익수 감독 "부산에 감사·성남에는 책임감"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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