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평균 대량주문 32% 급감
HTS 거래도 4년만에 최저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재우 기자]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가 크게 위축되면서 대량 주식 주문도 급감했다.
17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대량주문 건수와 비중 등을 1월2일부터 지난 12일까지 현황을 조사한 결과, 12월 개인의 일평균 주문건수는 187만건으로 지난 1월 243만건에 비해 22.95% 감소했다. 대량주문은 건수로 1만주, 금액으로는 1억원 이상이다.
개인의 일평균 주문건수는 2월 307만6829건으로 올해 최대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해 7월 189만5631건까지 낮아졌다. 12월 전체 주문 가운데 개인의 비중은 63.58%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중이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전체 거래대금 중 개인의 비중은 12월 현재 47.25%로 지난 1월 52.79%에 비해 5.54%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개인의 대량주문은 일평균 6624건으로 지난 1월 9742건 보다 32% 가량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와 무선단말기를 통해 주문한 비중도 4년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HTS를 통해 주문이 체결된 비중은 이번달(13일 기준) 31.3%로 작년 1월에 비해 12.4%포인트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HTS 비중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78.2%에서 64.2%로 14%포인트 가량 위축됐다. HTS와 MTS를 포함한 비중 역시 크게 줄었다. HTS와 무선단말을 통해 주문이 체결된 비중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년래 최저였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2년래 최저 수준에 불과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무선단말과 HTS로 주문이 체결된 비중은 이번달 38.9%를 기록했는데, 이는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역시 무선단말과 HTS 주문 비중은 79.6%를 기록했다. 이 비중은 지난 11월부터 80%로 아래로 떨어졌는데, 이 비중이 8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0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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