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범 기자]할리우드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이 레즈비언 영화를 만든다.
17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박 감독은 ‘아가씨’란 이름의 국내 복귀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고, 이 프로젝트의 실체가 세라 워터스의 소설인 ‘핑거 스미스’의 영화화다.
‘핑거 스미스’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 소매치기 집단에서 자란 한 소녀가 소매치기 우두머리와 귀족 상속녀를 결혼시키기 위해 상속녀에게 접근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하지만 이 소녀와 귀족 상속녀 사이에 감정이 생기면서 스토리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
박 감독은 이 소설의 모티브만 따온 채 새로운 스토리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스타뉴스는 전했다.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등 복수 3부작을 통해 파격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 박 감독의 성향에 비춰볼때 ‘핑거 스미스’ 역시 레즈비언이란 퀴어 코드와 결합돼 또 다른 화제작이 될 전망이다.
한편 박 감독은 할리우드 영화 ‘스토커’의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차기작인 서부극 ‘브리건즈 오브 래틀버지’를 제안을 받은 상태다. 할리우드 일정과 조율하며 ‘핑거 스미스’의 제작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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