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고양(경기)=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는 16일 수도권에서 마지막 주말 유세를 펼쳤다. 안 전 후보가 방문한 서울, 인천, 고양에는 추운 날씨에도 각각 1000~3000여명의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인천 남구,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번화가를 찾아 "12월 19일은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소중한 선거일"이라면서 "투표하지 않으면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시민들에게 투표에 참여할 것을 호소했다.
이번 유세에서 안 전 후보는 시민들에게도 발언할 기회를 줘 큰 호응을 얻었다. 안 전 후보가 메시지를 전한 뒤 사회를 맡은 허영 전 비서팀장이 "'새 정치는 OOO이다'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싶은 분은 앞으로 나오시라"고 말했다. 시민들이 너도나도 손을 들면서 발언권을 얻기 위한 쟁탈전이 치열했다.
성별, 연령 등을 고려해 지목된 남녀노소의 시민들은 새 정치를 '사랑' '우리 아이의 미래' '6070세대의 노후 관리' '모두가 함께 가는 것' '투표 참여' 등으로 정의했다.
올해 만 19세가 돼 처음 투표권을 얻은 한 여대생은 연단에 올라 "많은 사람들 앞에 서게 돼 정말 떨리고 설렌다"며 "새 정치는 (시민 소리통 유세처럼) 국민들의 발언권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이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는 전날 민주당 광화문 유세에서는 유세차에 올라 문 후보 지지 의사를 확실히 밝혔다.
안 전 후보는 16일에도 자신의 주요 지지층이 거주하는 수도권 일대를 돈다. 그는 선거일 전날인 18일까지 유세한 뒤 19일에 투표를 하고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할 계획이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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