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세계 최초로 네팔 안나푸르나봉을 정복한 프랑스 산악인 모리스 헤르조그가 사망했다.
14일(현지시간) 현지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산악협회는 헤르조그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향년 93세.
헤르조그는 지난 1950년 동료 산악인 루이 라슈날 등과 함께 인류사상 최초로 히말라야 산맥 8000m급 거봉 중 하나인 안나푸르나를 산소통 없이 완등했다.
그는 정계 진출 이후 프랑스 체육부 장관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을 역임하며 정계와 체육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그의 등정기를 담은 책 '안나푸르나'는 세계적으로 1천200만권 가까이 팔렸다.
한편 지인들로부터 터져 나온 온갖 추문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라슈날은 과거 헤르조그가 유명세에 눈이 멀어 등정 과정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과장했다고 폭로했으며, 친딸 펠리시테는 최근 펴낸 소설에서 그를 성폭행을 일삼은 난봉꾼이자 무책임한 부모로 묘사해 파문이 일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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