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길 기자]
대형마트 공동출하 협약…브랜드파워 확장 기대
전남 담양군은 지역 딸기생산자들의 개별 브랜드 난립 문제를 해결하고 영세한 개별 농가의 판매 애로 해소 및 대형유통업체 공동출하를 위해 ‘대숲맑은 담양 딸기 연합사업단’을 발족했다.
담양군은 지난 13일 담양축협 대회의실에서 최형식 군수를 비롯해 전정철 군의회 의장과 담양·봉산·창평 농협, 딸기 생산자단체 대표와 참여 농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숲맑은 담양 딸기 연합사업단’ 발족식을 가졌다.
‘대숲맑은 담양 딸기 연합사업단(단장 설창현)’에는 담양읍 대숲맑은 딸기사업단, 봉산면 딸기영농조합법인, 창평면 새벽이슬공선회 등 6개 단체 120여명의 회원농가들이 참여했다.
대숲맑은 담양 딸기 연합 유통사업단은 개별브랜드의 난립으로 인한 브랜드 인지도 하락과 그에 따른 판로 개척 등의 문제를 해결,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의 개별유통조직으로 출하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담양·봉산·창평 등 3개 농협과 그 지역 딸기 생산농가들로 구성된 3개의 영농조합이 하나의 통합마케팅 조직을 구성하게 됐다.
이날 발족식에서 대숲맑은 담양딸기 연합 유통사업단은 공동브랜드를 사용해 E-마트와 롯데마트 등 국내 굴지의 대형마트로 공동출하 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기존 개별브랜드로 유통할 경우 발생했던 물량 분산으로 인한 대형마트 등의 수요에 못 미치는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체계적인 납품과 품질 관리 등 통합마케팅으로 ‘대숲맑은 담양딸기’ 브랜드파워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숲맑은 담양딸기 연합유통사업단의 통합유통체계 구축으로 참여조직과 물량 확대, 수취가격 상승 등으로 연간 80억원의 딸기 판매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담양군은 ‘대숲맑은 담양 딸기’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최고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해 ‘딸기 생산 본고장 담양’의 명성을 확실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최형식 군수는 “우리 농촌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게 어제 오늘이 아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출구는 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서로 힘을 모아야 한다. 이번 딸기 출하창구 단일화는 지역 농가의 판로 확보에 희망이 될 것이며 체계적인 생산, 유통으로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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