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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 日 프라이빗 뱅킹 시장에서 철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0초

미쓰비시와 합작벤처 지분 49% 매각 협상 진행중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일본 프라이빗 뱅킹(PB) 시장에서 철수한다.


BOA가 일본 최대 은행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과의 합작벤처 지분 49%를 미쓰비시에 매각하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OA는 2006년 미쓰비시 UFJ와 합작 벤처를 설립해 일본 PB 시장에 진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만 해도 글로벌 대형 은행의 일본 시장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일본 가계가 보유한 1500조엔의 막대한 금융자산이 타깃이었다. 하지만 금융위기 후 대형 은행들은 잇달아 일본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BOA에 앞서 HSBC와 스탠더드차타드(SC) 은행이 일본 PB 시장에서 철수를 결정했다.


HSBC는 1000만엔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일본 자산가들을 겨냥했던 PB 사업을 지난해 크레디트 스위스에 매각했다. SC는 내년 상반기에 PB 사업 철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일본 시장은 외국계 은행들이 공략하기에 힘든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비용이 많이 들어 수익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일본인들의 보수적 투자 자세도 걸림돌로 지적된다. 일본 금융당국이 저축 대신 투자를 강조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지만 일본 가계는 여전히 금융자산의 56%를 현금 또는 은행 예금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


BOA는 지분 매각 후에도 당분간 미쓰비시 UFG의 PB 사업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OA는 지난 8월 미국 외 지역 자산운용 사업을 프라이빗 뱅킹 전문 은행인 스위스 줄리어스 베어에 매각했다. 당시 미쓰비시 UFJ와의 합작벤처는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쓰비시는 최근 모건스탠리와 합작을 강화하고 있다. 미쓰비시 UFJ는 현재 모건스탠리 최대 주주다. 미쓰비시 UFJ는 미국 월스트리트가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혼란을 겪던 2008년 10월 모건스탠리 지분 22%를 인수했다.


미쓰비시는 베트남공상증권은행(VietinBank) 지분 20%를 600억엔에 베트남 정부로부터 인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 은행들은 잇달아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이 또 다른 베트남 국영 은행인 베트남 상공 은행(Vietcombank) 지분 15%를 인수하는데 합의한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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