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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레미콘 매각 소식에 업계 들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40여개 공장 가동 전국 판매 공급망…시장 지각변동 예고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동양그룹의 구조조정 소식에 레미콘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동양의 레미콘 사업을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시장 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등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으로 동양의 수도권 레미콘 시장 점유율은 2.83%에 달한다. 업계 순위로 따지면 8위권 이하. 하지만 동양의 2.83% 점유율은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양의 레미콘사업이 매물로 나올 경우 오랫동안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유진기업과 삼표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건설경기가 주춤해 레미콘 시장 규모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익성은 아직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수도권 시장점유율은 유진기업(15.17%)과 삼표(14.23%)가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고 아주산업이 6.89%로 뒤를 쫓는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유진기업은 1.37%p 줄었고 삼표는 0.57%p 늘어났다. 삼표가 유진을 바짝 뒤쫓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격차는 0.94%p 까지 좁혔다.

유진기업이 동양의 시장 점유율(2.83%)을 흡수할 경우 1위 자리가 확고해진다. 유진은 지난달 시멘트사업을 정리하면서 레미콘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반대로 삼표가 동양레미콘을 인수하면 유진을 뛰어넘어 업계 선두로 나설 수 있다. 아주산업도 동양레미콘이 선두권과의 격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동양은 충청남도 아산과 전라북도 익산, 경상남도 함안 등을 중심으로 40여개의 레미콘 공장을 가동 중이다. 수도권과 중부권뿐 아니라 영남권과 호남권 등 전국적인 판매망과 공급망을 갖췄다.


레미콘을 포함한 건재부문 매출과 영업이익도 양호하다. 올 3분기 건재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912억원, 3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 343억원과 영업이익 167억원이 늘어났다. 동양의 건재부문도 지난해 매출은 5829억원, 영업이익은 178억원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동양 레미콘 사업의 경영실적이 양호한 상태고 전국 판매망과 공급망을 갖췄기 때문에 눈독을 들일 만한 매물이 될 것"이라며 "레미콘 판매단가도 올해 인상된 상태여서 내년도 시장에서의 사업 전망도 밝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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