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은 13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신천지 연관설'을 확산시킨 배후로 민주통합당을 지목한 뒤 "안철수 씨가 이런 걸 '새 정치'라며 도와주는 게 가증스럽다"고 밝혔다.
박 후보 캠프의 이정현 공보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성한 종교까지도 선거에 악용하려는 집단이 '새 정치'를 한다고 하니 '새 정치'의 해석을 바꿔야 할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공보단장은 박 후보와 신흥종교단체인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연관설이 확대된 것에 대해 "박 후보는 신천지와 교류한 적이 없다"며 "선거 풍토를 혼탁하게 만든 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에게 공동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박 후보가 지난 2008년 말 신천지 교주격인 이만희 총회장에게 보낸 카드 사진에 대해선 "혹여 실수로라도 그런 걸 보낸 적이 있는지 확인해봤지만 전혀 없다"며 거듭 부인했다.
이 공보단장은 이어 "민주통합당이 공당으로서의 체통과 체면을 다 포기하고 기독교에서 이단 판정을 받은 신천지와 박 후보를 연관시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민주통합당 배후설'을 제기했다. 그는 민주통합당을 향해 "정권을 도둑질하려는 모습, 사기 쳐서 정권을 탈취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성을 거의 상실한 것 같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안형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이날 현안브리핑을 갖고 "온라인상의 유언비어 확산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며 "허위선전과 네거티브에 속아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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