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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기관, 국채선물시장의 결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3초

보름째 매도·매수 공방..지수 106p 붕괴 여부 주목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이 선물을 팔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고 기관은 매수로 맞대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18일 만기일까지 현 지지선인 106포인트가 붕괴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국채선물(3년국채 12월물 기준) 시장에서 지난달 23일 올 들어 최대 순매도(1만8824계약 순매도)를 기록한 이후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순매도만 3만4117계약으로 금액으로는 3조615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에 지난달 초 106.1∼106.2선을 오가던 지수는 현재 106선까지 내려온 상태다.

외국인의 매물은 기관, 특히 증권사와 은행권이 대부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서고 있다. 같은 기간 증권과 은행의 순매수 규모는 2조9121억원으로 3조575억원으로 외국인 매물의 80%가량에 달한다.


외국인과 기관의 공방 속에 지수는 106포인트를 지지선으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3일 106.03까지 떨어졌던 지수는 같은달 26일 106.09로 반등했고, 나흘 후인 30일 106.04까지 하락했다가 이달 7일 106.09로 재차 올랐다. 특히 지난 10일과 11일에는 연일 106.00포인트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최근 환율 하락에 따른 것인데, 정부의 환율시장 개입 선언이 더욱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기관은 국채선물 저평가에 따른 차익거래를 노리며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국채선물이 채권현물 값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국내 상황 상, 전문가들은 오는 18일 만기를 앞두고 선물 값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누적치는 정부의 선물환 포지션 비율 조정 여파로 지난 9월 만기 후 최저치를 기록 중”이라며 “선물환 규제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12일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2틱 오른 106.02로 장을 마쳤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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