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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이 못한 일, 우리가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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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위 두 돌… 유장희 위원장의 '포부'

"금감원이 못한 일, 우리가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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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금융감독원이 은행을 법적, 제도적으로 규제하고 있다면 동반위는 이제 은행에 동반성장 문화를 심으려고 한다."


13일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 2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유장희 위원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금융'이라고 잘라 말했다. 중소기업들을 찾아다니며 대기업들의 불공정거래 사례를 취합하다 보니 '비올 때 우산을 뺏는' 은행들의 행태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유 위원장은 이같은 문제는 동반성장 문화 확산으로 풀어야 하며 금융감독원의 규제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소기업들의 말을 들어보니 그간 은행들의 행태에 대한 섭섭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금융권이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는지, 혹은 슬슬 피해만 가는지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동반위는 연내 서비스업 적합업종을 선정하기 위한 마무리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내년 중에는 금융업종에 대한 동반성장 평가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기존처럼 동반성장지수를 통해 평가할 것인지, 별도의 기준을 마련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 위원장은 "아직 준비 단계이며, 위원회의 공감대를 얻어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 기회에 동반성장 문화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이 판단하는 동반위는 '막 걸음마를 뗀 어린애'다. 이제 제대로 걷기 시작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뜻이다. 그는 "동반위를 사람으로 표현하자면 이제 걸음마 떼고 방향을 잡는 수준"이라며 "앞으로는 기업을 나무라기보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부분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동반위 2주년 기념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정운찬 초대 동반위원장, 경제단체와 기업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동반위 출범 후 2년간의 성과를 정리한 동반성장백서가 발간됐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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