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연중 최저소비·가격폭락 우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이마트가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세번째 삼겹살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동안 삼겹살을 기존 가격 보다 20% 저렴한 1180원(100g)에 판매한다.
이마트가 지난 11월에 이어 다시 대규모 삼겹살 행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올해들어 사육두수 증가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돼지고기 시세 하락이 이어져 양돈 농가가 어려움에 처한데다, 특히, 12월은 돼지고기 소비가 가장 줄어드는 비수기로 소비가 이어지지 않을 경우 가격 폭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어려운 양돈농가를 돕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삼겹살 소비 촉진 행사를 기획해 첫번째 행사인 9월에는 150톤을, 지난 11월 두번째 행사에는 450톤의 물량을 판매했다.
한국농촌연구원 산하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해초 구제역으로 급감했던돼지 사육 두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과잉 입식으로 지난 9월에는 역대 최대수준인 993만 마리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수준의 돼지 사육 두수가 이어지자, 12월 현재 돼지고기 도매 가격은 4010원(1kg/1등급)으로 지난해 대비 44.8%나 가격이 하락했으며, 가장 인기있는 부위인 삼겹살 역시 전년대비 23.8%나 가격이 하락했다.
민영선 이마트 신선담당 상무는 "돼지 사육 두수가 역대 최대 수준인데다 12월부터 돼지고기 비수기로 소비가 이어지지 않을 경우, 가격 폭락으로 양돈 농가들이 더욱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마트는 어려움에 처한 양돈 농가를 돕기 위한 방안으로 삼겹살 200톤을 이번 소비 촉진 행사를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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