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북한이 12일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발사한데 대해 온라인 세상이 술렁이고 있다. 네티즌은 불과 하루 전만해도 로켓 해체설이 나왔던 만큼 정부의 대북정보 분석능력이 부실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18대 대통령 선거일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 정부가 대북 관계 긴장의 끈을 놓쳐선 안된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트위터에는 "정부는 어제까지만 해도 북한이 미사일을 해체할 것이라도 말하지 않았습니까!!"(@sko**)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트위터리안 @deg**는 "일본정부는 9시54분에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을 지자체에 메일로 발송했다는데 우리 정부는 청와대 벙커 회의만 하고 있다"며 발끈했다.
'은하 3호'가 북한의 위성 '광명성 3호'를 정지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추진체였음이 사실로 밝혀지며 네티즌은 한층 더 정부 비판의 날을 세웠다.
"정부가 미사일 로켓 운운하며 안보 불안만 부추긴다. 나로호 실패와 비교될까봐 위성이라고 인정 안하는 건가"(@met**), "위성 발사용 로켓과 미사일도 구분 못하나. 구글이 너희들보다 낫다"(@coi**) 등의 의견이 트위터에 올라왔다.
북한의 기술이 안보에 위해를 줄 수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트위터리안 @csj**는 "오늘 발사한 게 인공위성이었으니 망정이지, 만약 대한민국을 겨냥한 미사일이었다면 어땠을까요. 정확한 정보를 미리 파악해서 철저히 대비하는 건 안보의 기본입니다"라고 쏘아붙였다.
네티즌들은 지난달 29일 3차 발사에 실패한 '나로호'와 '은하 3호'를 비교하기도 했다.
트위터리안 @hyu**는 "우린 큰돈 들여 러시아 도움 받고도 못쏘는 미사일을 북한은 하룻밤 만에 분해 조립해서 쏘아올린다"며 허탈해했다. "북한이 날리는 미사일 나로호가 막으면 되겠네요"(@_hu**) 등 조소 섞인 의견도 있었다.
북한 로켓 발사 문제를 대선에만 역이용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비판이 일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북한 로켓 발사를 '대선 개입 움직임'이라고 해석한 것과 관련해 "무기 실험용이 아니라는 검증을 해야지 무슨 소리하시나"(@kdo**)라는 반응이 나왔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쏜것에 대해서 대한민국정부를 비난하는 민주당은 북한정권의 정치인들인가?"(@mader**)라며 야권을 공격하는 트위터리안도 있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11시23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은하 3호'를 통한 '광명성 3호' 위성의 발사가 성공했다"며 "위성이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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