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12일 해명 자료 낸데 이어 구청장 집 부근서 농성한 넝마공동체 농성 반박한 문건붙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지난달 9일 영동5교 하부 노숙인 시설을 정비한 이후 점유자 20여명이 구청장 집 부근에서 연일 꾕과리를 치며 소란을 피우자 사건 전모를 밝히는 대자보를 붙이는 등 주민 홍보전을 펼쳤다.
강남구는 12일 오전 신연희 구청장 명의로 '넝마공동체 집단 농성,사실은 이렇습니다'는 제목의 문서(사진)를 구청장이 사는 한 아파트 엘레베이터에 붙였다.
문건은 "지난 9일부터 s아파트를 점거한 넝마공동체 집단농성과 관련, '강남구청의 빈민생존권 말살 및 인권유린'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하고 있다.
구는 "지난달 9일 구는 26년간 불법 점유해 온 개포동 영동5교 하부를 정비한 바 있다"며 "그간 영동5교 하부는 노숙인 수준의 16세대(17명)이 무단 점유해 오면서 가스통 헌옷 등 인화물질을 적치하고 있어 주민들 불안과 통행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정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곳 거주자들은 대부분 생활보호대상자,장애인으로서 오랜 시간 같이 생활해 오고 공동 거주공간을 요구해와 지난해 7월부터 실태조사를 해 서울시 등 관련 부서와 이들의 거주 대책을 협의해 행정대집행과 함께 기존 점유자(16세대, 17명) 중 13세대(14명)에게 세곡동 임시거처를 마련해 주고 겨울나기 후원물품을 전달하는 등 이들이 자활을 위해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또 "이런 구의 노력에도 불구, 이 공동체 대표 윤모씨(71)를 비롯한 일부 한· 두 사람이 세곡동 임시 거처로 옮기는 것을 거부하고 '이 공동체 회원에 가입하면 강남구에서 임대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는 등 유언비어로 외부인 40~50명을 끌어여 들여 자신들이 기존 이 공동체 인양 집단 항의해 왔다"고 비판했다.
구는 이어 "이들이 행한 집단행동의 과격성 또한 도를 넘고 있다. 지난달 19일 이들 중 이 모씨(71.여)는 탄천운동장 주변에서 근무하던 강남구 주택과 직원 12명에게 미리 준비한 불 솜방망이를 휘둘러 직원 한 사람이 심재성 2도 화상을 입고 가피 절제술과 피부이식수술까지 받는 등 화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구는 "이번 일로 인해 입주민 여러분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지만 강남구는 이들의 불법행위와 폭력 등에 맞서 정당한 법 집행을 할 수 있도록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맺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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