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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발된 짝퉁 해마다 늘어..'루이비통' 부동의 1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4초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짝퉁' 고가품들이 단속망에 걸리는 건수가 수년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서울시와 자치구가 합동단속을 벌여 적발된 규모만도 639건이다. 이는 지난해 총 적발건수인 671건과 맞먹는 수치다. 또 도용된 브랜드 중 '루이비통'은 지난해에 이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주로 가방과 지갑류가 대다수였다.


서울시는 지난 7월 16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중구청과 함께 명동관광특구, 남대문 시장, 동대문 패션관광특구를 대상으로 합동단속을 벌인 결과 총 639건, 2만7497점의 위조상품을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정품 시가로 따지면 161억8900만원에 달한다.

이렇게 적발된 '짝퉁' 상품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위조상품 적발 건수는 지난 2007년 220건, 2008년 261건, 2009년 340건, 2010년 549건, 2011년 671건으로 나타났다.


'짝퉁' 상품들이 도용한 고가 브랜드 중에는 루이비통이 늘 25~30% 가까이 차지하며 부동의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번 단속에서도 도용 브랜드 상표중 루이비통은 총 8199점(29.82%)에 달했다. 샤넬 7908점(28.76%)이 간발의 차이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구찌 1890점(6.87%), 에르메스 753점(2.74%), 나이키 699점(2.54%), 돌체엔가바나 649점(2.36%)순이었다. 루이비통은 가방과 지갑류가, 샤넬은 액세서리류가 많았다.

시와 자치구는 지난달 30일 특별사법경찰관으로 지위를 부여받아 '부정경쟁행위, 상표권 및 전용사용권 침해'에 해당하는 상품들을 모두 압수처리하고 있다. 짝퉁 물품을 판매할 시 과태료는 30만~300만원 수준에 달한다.


김현기 서울시 경제진흥실 민생경제과 주무관은 "위조상품 제조사나 유통사도 단속하고 있지만, 사실 버젓이 '짝퉁'을 팔고 있는 판매사를 단속하는 것이야 말로 중요한 일"이라며 "생계형이라고 간과한 측면도 있고, 사회분위기상 큰 문제가 아닌것 처럼 돼 있지만 이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박기용 서울시 민생경제과장도 "위조상품은 왜곡된 소비풍조를 조장하고 대외적인 통상마찰을 불러오게 될 뿐만 아니라, 도시이미지를 저해하는 행위로 궁극적으로는 우리상품의 국제경쟁력 제고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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