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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중학생 수학·과학 성취도 1등, 흥미도는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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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한국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수학ㆍ과학 성취도 평가에서 세계 최고의 성적을 거뒀으나, 자신감이나 흥미도는 세계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가 50개국 초등학교 4학년 학생과 42개국 중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학ㆍ과학 성취도 추이 변화 국제비교연구(TIMSS) 2011'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생의 과학 성취도와 중학교 2학년생의 수학성취도는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수학ㆍ과학 공부에 '자신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초등학생의 경우 수학 11%, 과학 15%에 불과하고, 중학생의 경우 수학 3%, 수학 4%에 그쳤다.

한국학생들은 '학업성취도' 측면에서 매우 높은 성취를 보였다. 초등학교 4학년생의 수학성취도는 2위, 과학성취도는 1위를 기록했으며, 중학교 2학년생은 수학성취도 1위, 과학성취도 3위에 올랐다. 성취도가 가장 높은 '수월 수준'의 학생비율은 늘었고, 가장 낮은 '기초수준'에 미달하는 학생 비율은 매우 낮았다.


초등학교 4학년 중 수월수준인 학생은 수학 39%, 과학 29%로 지난 1995년 조사 당시에 비해 각각 14%, 3% 상승했다. 중학교 2학년생 중 수월수준 학생 비율은 수학 47%, 과학 20%로 지난 2007년 조사 당시에 비해 3~7%가량 늘어났다. 한편 최하위 성취도인 '기초수준 미달' 학생 비율은 초등 4학년생이 수학 0%, 과학 1%였고, 중2가 수학 1%, 과학 3%로 낮게 나타났다.

반면 수학ㆍ과학 공부를 '좋아한다', 공부에 '자신있다'고 응답한 학생비율은 세계 최하위로 나타나 '학업성취도'와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줬다.


초등학교 4학년생의 경우 수학공부를 '좋아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3%로 최하위였고, 과학은 39%로 조사국가 중 세번째로 낮았다. 중학교 2학년생 중에서 수학ㆍ과학 공부를 좋아한다고 답한 학생은 수학 8%, 과학 11%에 불과했다. 이는 조사대상국 전체 평균이 수학 26%, 과학 35%인데 비해 상당히 낮은 비율이다.


수학ㆍ과학에 대한 흥미도와 함께 과목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4학년생도 수학ㆍ과학 공부에 '자신있다'고 응답한 학생비율이 수학 11%, 과학 15%로 수학은 일본 다음으로 낮고, 과학은 최하위였다. 중학교 2학년생은 수학 3%, 과학 4%로 국제 평균인 14~20%에 크게 못 미쳤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성취도 상위국의 학생들은 성취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 대한 기대 정도가 높아 자신감이나 흥미 등 학습에 대한 태도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게 응답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융합인재교육(STEAM) 확산, 스토리텔링형 교재 개발 등 교육과정의 변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수학ㆍ과학 성취도 추이변화 국제비교연구(TIMSS)는 4년 주기로 시행되며, 대상 국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ㆍ과학 시험을 실시해 평균 점수로 국가별 성취도를 평가한다. 한국에서는 비례층화 표집방법에 따라 표집된 150개교의 초등학교 4학년생 4335명, 중학교 2학년생 5167명이 참가해 지난 2010년 12월 시험을 치렀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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