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1일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 국민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를 꼭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 앞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전국 어디를 가도 하는 말이 똑같다. 민생 좀 챙겨달라고 한다"면서 "민생 위기를 해결하는 일이 다음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출마선언 한 지 5개월 만에 다시 타임스퀘어 광장을 찾은 박 후보는 "여기가 제가 출마선언을 했던 곳인데 대선을 며칠 앞두고 이 자리에서 다시 시민들을 보니 지나간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친다"면서 "여러분이 원하는 새로운 변화 꼭 실천해서 여러분께 반드시 보답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박 후보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그는 "지금 문 후보는 대선에서 승리하면 민주당을 깨고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한다"면서 "정권을 잡고나면 국민들 민생부터 챙길 생각은 안하고, 과거 민주당을 깨고 열린우리당을 만든 참여정부 때와 똑같이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 역시 성장을 최우선으로 하다가 국민의 삶은 돌보지 못했다"고 지적한 뒤 "저는 지난 정부의 실패를 결코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지금 우리에게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준비된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여러분의 천금 같은 한 표가 나라의 운명을 바꾸고 나라의 방향을 바꾼다. 여러분이 결정을 내려줘야 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박 후보에 대한 지지연설에 나선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야권의 반값등록금을 우리는 만족할 수 없다"면서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등록금 자율화하겠다고 해서 (등록금을) 두 배로 올려놓고 (이제 와서) 반으로 깎겠다는 것"이라며 문 후보의 반값등록금 정책을 비난했다.
박 후보가 연설을 마친 직후 조윤선 대변인은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겠다"면서 김우동 홍보팀장의 사망소식을 전했다. 이어 조 대변인은 "오늘 이후에 마련된 함께 노래하고 행사를 즐기는 여흥은 여기서 중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후보는 연설을 마치고 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의 행사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고(故) 김 홍보팀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취소했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공항에서 타임스퀘어로 이동하는 중 김우동 홍보팀장의 사망소식을 들었다"면서 "사망소식을 보고받은 박 후보가 연설이후 예정된 모든 행사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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