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내년 독일차, 일본차와 본격적으로 연비경쟁에 나서겠다.”
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이 10일 2013년형 올 뉴 퓨전 출시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른바 '미국차=기름 많이 먹는 차'라는 인식에서 탈피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에 올 뉴 퓨전을 출시하면서 1600cc모델을 내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정 사장은 “연비효율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다른 수입차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 다운사이징과 연비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드 올 뉴 퓨전은 크기를 줄인 고효율의 에코부스트 엔진이 탑재된 1600cc모델과 2000cc모델로 출시돼 차급으로 보면 중형, 준중형 차급에 속한다. 연비는 각각 10.8km/ℓ, 10.3km/ℓ다. 1600cc 모델은 동급 중형세단 대비 세금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경쟁차종은 도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폭스바겐 파사트 등이다. 정 사장은 “올해 1차 인도분이 100대에 불과해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상당수의 고객이 초도물량을 받기 위해 문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신차 출시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포드는 내년 유럽에서 생산하는 포커스 2000cc 모델을 비롯해 3월에는 퓨전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링컨 브랜드 역시 3~4월께 MKG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를 시작한다.
정 사장은 “가솔린 모델에 비해서 연비가 높은 디젤과 하이브리드 차량을 적극적으로 들여올 예정”이라며 “그동안 포드 브랜드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판매 연령층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포드는 그동안 토러스 모델을 주력으로 40대 이상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지만 이번 올 뉴 퓨전을 시작으로 작은차를 지속적으로 출시, 주요 타깃층을 30~4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내년 수입차 시장 전망에 대해 “수입차 브랜드가 전반적으로 중소형차를 중심으로 다양한 신차를 내놓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10%대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포드 브랜드 역시 올 뉴 퓨전을 앞세워 내년 판매대수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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