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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부진+주가 하락' 맨 그룹 결국 CEO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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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클라크 CEO 내년 2월 사임..후임은 매니 로만 현 COO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상장 최대 헤지펀드인 맨 그룹의 수장이 교체된다. 맨 그룹은 최근 투자 수익률 부진으로 펀드 환매와 주가 하락의 이중고를 겪어왔다.


맨 그룹의 피터 클라크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2월28일 물러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라크의 후임은 매니 로만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결정됐다.

로만은 2010년 맨 그룹이 GLG 파트너스를 인수하면서 맨 그룹에 합류했다. 골드만삭스에서 18년간 근무했던 로만은 2005년 GLG 파트너스로 자리를 옮겼으며 맨 그룹이 GLG 파트너스를 16억달러에 인수할 당시 GLG 파트너스의 공동 CEO를 맡고 있었다.


맨 그룹은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운용되는 AHL 등 주요 대표 펀드 수익률이 부진하면서 최근 어려움을 겪었다.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가 잇따라고 맨 그룹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8% 급락했다.

클라크는 약 2억달러 비용을 줄이고 경영진 교체 등을 단행하면서 다양한 방안을 강구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지 못 했다.


올해 1분기 말 195억달러였던 AHL의 운용 자산 규모는 3분기 말 기준으로 163억달러로 줄었다.


맨 그룹 전체 운용 자산 규모는 2분기 말 527억달러에서 600억달러로 되레 늘었다.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펀드인 FRM 인수를 3분기에 완료해 FRM 자산 83억달러가 더해진 덕분이다.


하지만 3분기 동안 펀드 환매 규모는 57% 급증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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