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학교2013'의 기세가 무서울 정도다. 모든 안방극장이 '대선 폭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학교2013'만이 '나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0일 방송한 KBS2 월화 드라마 '학교2013'(연출 이민홍 이응복, 극본 이현주 고정원)은 지난 방송분보다 2.6%포인트 상승한 10.8%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학교2013'은 어느새 SBS 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연출 홍성창, 극본 장항준 이지효)을 제치고 월화극 2위 자리에 올랐다. 앞서 최하위로 출발했던 '학교2013'이었기에 이번 시청률 반등은 더욱 눈에 띄었다.
일각에서는 MBC 드라마 '마의'(연출 이병훈 최정규, 극본 김이영)를 위협할 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서 시청률 18.9%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 20%대 돌파를 목전에 뒀던 '마의' 거듭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학교2013'의 상승세의 일등공신은 살아 숨 쉬는 캐릭터들에 있다. 장나라와 최다니엘이 연기하는 정인재와 강세찬의 극과 극 면모는 물론 고남순(이종석 분)과 오정호(곽정욱 분)의 갈등은 각 캐릭터들과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조연들도 감칠맛 나는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시종일관 웃음을 선사하는 변기덕(김영춘 분)과 이강주(효영 분), 그리고 모범생 송하경(박세영 분)과 김민기(최창엽 분)도 놓칠 수 없는 '학교2013'의 매력이다.
아울러 서울 경기를 아우르는 문제아 박흥수(김우빈 분)가 2학년 2반으로 전학을 오는 내용도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고남순과 오정호 사이에서 숨겨진 사연들을 풀어놓을 예정이다.
'학교2013'의 제작사 콘텐츠케이 최관용 대표는 아시아경제에 "각 캐릭터가 살아있는 작품을 만드는 부분에 주안점을 뒀다"며 "이들의 입체적인 관계들을 살펴보는 것도 '학교2013'을 보는 재미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과연 '학교2013'이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 월화극의 강자로 떠오를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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