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2012년도 하반기 사립학교에 대한 사이버감사 결과, '업무추진비'에 얽힌 지적사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30개 학교를 대상으로 사이버감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4103건 중에서 '업무추진비'와 관련된 지적사항이 약 44%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11년부터 시행된 사이버감사는 저비용, 고효율의 효과적인 감사 추진을 위해 도입된 제도로 올해 감사에서는 학교회계의 주를 이루고 있는 계약 및 지출 분야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입찰공고 부적정'등 계약과 관련된 분야에서는 총 380건의 지적사항이 나왔고, '업무 추진비', '법인회계 대상사업 집행' 등 지출 관련 분야에서는 3723건이 지적됐다. 특히 '업무추진비'는 1792건 지적돼 계약 및 지출분야 전체 지적건수의 43.68%를 차지했다.
'업무추진비'영역에서는 현금, 화환 등 1인당 5만원 범위 내에서 집행해야 하는 한도를 초과해 최대 20만원까지 초과 집행한 경우가 적발됐다. 또 격려금이라는 명목으로 학교장이 수학여행 인솔책임자인 교감에게 학년별로 현금을 20만원씩 전달한 사례도 있었다. 50여명의 교사들이 공휴일에 일인당 8만원 상당의 뮤지컬을 관람하면서 업무추진비를 쓴 경우도 적발됐다.
서울시교육청관계자는 "사이버감사는 도입 초기 각급 학교의 정보공개 현황을 점검·확인하는 활동이 주를 이루었으나 점차 실제 감사에 버금가는 수준의 상시감사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사이버감사 결과 유형별 지적사항은 비위 예방 및 건전한 학교회계 운영을 위해 연중 지속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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