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0일 밤 열린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지하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식의 말실수를 해 논란을 빚었다.
박 후보는 이날 복지재원 마련 구상과 관련해 "정부가 자의적으로 쓸 수 있는 재량지출을 줄이고 지하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 연간 27조원씩, 5년간 135조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지하경제라는 말을 통상적으로 이해되는 맥락에서 사용한 것인지에 관해 아직 입장표명이 없어 그 의도나 배경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하경제는 비자금, 세금을 피해가는 불법자금, 조직폭력배들의 활동자금, 유흥업소나 성매매를 통해 유통되는 자금 등을 가리킬 때 쓰이는 게 보통이다.
토론 생방송이 끝난 직후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지하경제'라는 말이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에 순식간에 랭크되는 등 화제와 논란을 낳고 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에 "지하경제 활성화가 인상에 남네요"라고 비꼬는 듯한 말을 남겼다.
김효진 기자 hjn252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