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는 10일 경제ㆍ복지ㆍ노동ㆍ환경을 주제로 날카로운 공방전을 펼쳤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이날 밤 열린 18대 대선후보자 2차 TV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박 후보는 민생정부에 대한 포부를, 문 후보는 정권교체 필요성 역설을, 이 후보는 농업 천시에 대한 안타까움을 각각 드러냈다.
박 후보는 "대통령이 된다면 민생부터 살리겠다"며 "다음 정부는 민생 정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제 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 여러분 선택에 따라 준비된 미래로 나갈지, 실패한 과거로 나갈지 결정된다"며 "대한민국 미래와 삶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선택해달라"고 마무리 발언을 했다.
문 후보는 "지난 5년 간 서민은 뒷전이고 부자와 재벌 이익이 우선이었다"며 "이런 정권 또 뽑겠나. 한 번 속지 두 번 속겠냐"고 정권심판론을 적극 제기했다.
그는 "새누리당 정부는 4대강 공사에 22조원을 쏟아붓고, 부자감세를 100조원 해줬다. 박 후보는 법안 날치기, 예산안 날치기로 거들었다"며 "이는 연봉 2000만원짜리 일자리 600만개를 만들 수 있고, 대학생 반값등록금을 25년간 할 수 있는 돈이다. 일자리와 복지에 써야 할 돈을 재벌과 대기업, 부자들에게 퍼준 것이다. 이 정권을 퇴장시켜야 한다"고 정권교체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후보는 "오늘 후보간 토론이 제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잘리지 못하는 걸 보셨을 것"이라면서 "농업 문제 말씀드렸지만 주제가 아니라고 하는 건 그만큼 농업이 천시받고 농민이 무시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업은 미래 산업이고 식량 주권을 위해 성장해야 할 산업인데 이렇게 인식되는게 가슴이 아프다"며 "4대강 사업은 깊게 돌아봐야 한다. 누구든 집권하면 철저하게 조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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