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제주서 현대차 해외주재원 합동 만찬 주재
격려 및 노고 치하...'글로벌 스탠다드' 강조키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지난 한해동안 글로벌 최전선에서 근무한 해외법인장 및 주재원들을 직접 만나 '글로벌 스탠다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 세계 어느 지역에서건 동등한 품질수준을 달성토록 하자는 것이 일례다. 이는 아버지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줄곧 강조해온 '품질경영', '글로벌화'와도 맞물린다.
10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11일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현대차 해외법인장 및 주재원 합동 만찬을 주재한다. 정 부회장이 해외법인장 및 주재원들을 대상으로 만찬을 주재하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부부동반으로 진행되는 이 자리에는 6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자동차 수요 하락 등 여러 악조건 가운데서도 일년간 고군분투하며 목표실적을 달성한 이들을 직접 치하하고 격려의 말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평소 그가 자리를 막론하고 주문해온 '글로벌 스탠다드'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이 취임 후부터 줄곧 강조해온 글로벌 스탠다드는 '글로벌 현대차'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현대차그룹의 품질 공통화, 영어 교육은 물론, 구글 등 세계적 IT기업과의 만남 등도 이 같은 일환으로 추진돼 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평소 정 부회장은 미국, 유럽은 물론, 신흥국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스탠다드에 따라 운영돼야 함을 늘 강조해왔다"며 "공장별 품질이 고르지 못하다는 질책을 한 적이 있다"고 귀띔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생산 공장에서 불량률이 높아졌다는 보고서가 잇달아 올라오자 전국을 돌며 직접 불량 잡기에 나섰을 정도로 아버지에 이어 '품질경영'을 강조해오고 있다.
이번 만찬을 통해 해외 주재원들에 대한 스킨십 경영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이틀 연속 정 부회장이 해외주재원들을 직접 챙기며 글로벌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내년 내수 시장이 정체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며 상대적으로 해외시장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올해도 이들에 대한 스킨십 경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식사자리에는 업무 얘기보다 참석자들을 독려하고 키워드를 제시한 후 분위기를 좋게 풀어주는 타입"이라며 "내년도 시장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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