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필리핀은 중국의 무력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의 재무장을 강력히 지지할 것이라고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필리핀 외무장관의 말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베르트 델 로사리오 필리핀 외무장관은 FT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것을 매우 환영한다”면서 “우리는 역내에서 균형을 잡을 요소를 모색하고 있으며 일본은 중요한 균형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중국을 자극하겠지만 중국이 자국령이라고 주장하면서 남중국해에서 벌이고 있는 도발에 대한 필리핀 내부의 경고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같은 발언은 또 오는 16일 총선에서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과 군사력 강화를 공약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총리 복귀가 유력한 시점에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일본 자위대를 군대로 격상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일본 평화헌법이 개정되면 자위대에 더 많은 작전의 자유를 주고 아시아내에서 일본이 군사 균형자 역할을 하게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일본 자위대는 현재도 대형 함정 50척을 보유해 약 70척을 보유한 중국에 필적할 만하다.
아시아 다른 국가의 이같은 일본의 재무장에 대한 지지표명은 아베 신조의 헌법 개정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일본의 재무장은 군국주의 망령을 부활시킬 것이라고 경고해왔지만 일본 식민지였던 필리핀의 일본 재무장 지지는 중국이 과거 일본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아시아 역내 국가의 두려움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필리핀은 중국 하이난성 해양 경찰이 자국 수역에 진입하는 선박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힌데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중국은 베트남과 필리핀,브루네이,대만과 인도네시아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의 거의 대부분을 자국령이라고 주장하면서 남해구단선(nine dash) 지도를 포함하는 새로운 여건을 발급하고 있고 필리핀은 새 여권에 통과승인을 찍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중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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