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오는 17일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아시아판 표지 모델로 선정됐다.
타임은 오는 17일자 최신호에 "독재자의 딸(The Strongman's Daughter)"이라는 제하의 커버스토리를 통해 박 후보의 과거와 주변의 평가, 공약 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Strongman'이란 사전적으로 '독재자' 또는 '실력자'로 해석되지만 주로 리비아의 카다피나 북한의 김정은을 수식할 때 사용된다.
타임은 기사에서 "만약 박 후보가 12월19일 대통령이 된다면 한국은 최초의 여성대통령 탄생이라는 최소한 한가지 면에서 새로운 시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 "박 후보는 그동안 재벌, 기득권층과 친하다고 인식돼온 새누리당을 바꿔 일부 보수층의 반발을 무릅쓰고서라도 국민 대다수가 요구하는 개혁을 하려고 한다"고 기술했다.
다만 "그녀는 포퓰리스트(populist·인기에 영합해 행동하는 사람) 수준의 주장을 하고 있다"는 언급도 덧붙였다.
또 정치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박 후보에 대해 '강하다', 냉정하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후보자로서 새로운 정체성이 과거 긴 시간 동안의 보수적인 정체성과 충동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동시에 담았다.
타임은 "앞서가고 있는 박 후보가 추격 중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많은 유권자가 (그들이 기억하는) 과거를 잊거나, 용서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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