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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캠프, 수도권 올인서 PK·TK로 전략유턴…安공격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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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지원군' 바람 막아라, 朴텃밭 사수령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18대 대선을 12일 앞둔 7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캠프가 분주하게 돌아갔다.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지원하겠다고 나서면서 분위기가 급변한 것이다. 판세를 유리하게 보고 '굳히기'에 나섰던 박 후보 캠프는 불가피하게 전략 수정에 나섰다.


안 전 후보가 나서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표면적으로는 '예상된 일'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박 후보 캠프의 조해진 대변인은 문 후보와 안 전 후보의 단독회동 소식이 전해진 직후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며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국민만을 바라보고 달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현재로서 '안철수 효과'는 예측불가"라며 여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박 후보 캠프는 당초 중산층 70% 복원 등을 통해 민생에 주력한다는 이미지를 강화할 예정이었다. 자연스레 과거 노무현 정권의 실정도 부각시켜 문 후보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었다. 동시에 검찰개혁과 의원정수 축소 등 추가적인 정치쇄신안을 통해 안 전 후보 지지층을 최대한 흡수할 경우 대선 승리가 무난할 것이란 판단도 작용했다.


내부적으로는 대체 전략으로 두 가지 방안을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집토끼' 결집에 주력할 방침이다. 열세에서 박빙 구도로 바뀐 수도권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부산·경남(PK)에 보다 집중한다는 전략으로 수정했다. 안 전 후보의 등장으로 PK 지지율이 요동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박 후보 캠프의 한 핵심관계자는 "PK에 역량을 집중하고,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투표율을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에 몰려있는 부동층은 정치쇄신을 내세워 흡수하겠다는 대응책을 세웠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전날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만난 뒤 "국회의원 정수를 합리적 수준으로 감축할 것을 제안한다"며 선공(先攻)을 가했다. 부동층으로 돌아선 안 전 후보의 지지층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안 위원장은 "국민의 정치적 불신에 편승한 방안"이라며 의원 수 감축에 반대해왔다.


안 전 후보에 대한 '공격 자제령'도 해제됐다. 박 후보 캠프의 박선규 대변인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지원하게 되면 '새 정치'는 사라지는 것"이라며 평가절하 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문 후보의 (안철수) 집 앞 '구걸정치'에 대해 마지못해 안 전 후보가 '적선정치'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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