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영국의 항공기선박 엔진 제조업체인 롤스로이스가 뇌물 및 부패 혐의로 영국 중대비리조사청(SFO)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롤스로이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뇌물 제공과 부정거래 혐의에 대한 SFO와 내부 조사 이후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타임스는 익명을 요구한 두 명의 관계자를 인용, 미국 법무부도 이같은 사실을 알고있다고 전했다. 또 화이트칼라 범죄 전담 수사기관인 SFO는 롤스로이스와 이 회사 직원에 대한 기소를 가져올 수 있는 공식 수사에 나설지를 결정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SFO는 지난 1년이 넘게 롤스로이스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으며, 올해초 롤스로이스에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뇌물과 부패 혐의와 관련한 정보를 요청했다. 이에 롤스로이스는 법률회사를 고용해 자체 조사를 벌여왔다.
존 리시턴 롤스로이스 CEO(최고경영자)는 "나와 이사회는 어떤 부적절한 사업 관행도 용인할 수 없다"며 "법에 따라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롤스로이스 측은 "회사 또는 개인의 기소 여부 등 모든 결론은 규제당국이 결정할 것"이라며 "아직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아울러 롤스로이스는 새로운 국제 윤리강령을 도입하는 등 최근 몇 년간 윤리 규정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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