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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마힌드라, 007본드카 애스턴 마틴 인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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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007 본드카로 유명한 영국의 고급 자동차 회사 애스턴 마틴 인수경쟁에서 인도 마힌드라가 탈락했다.


영국경제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이번 매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마힌드라가 매각후보에서 탈락했으며 사모펀드인 인베스트인터스트리얼이 인수자로 사실상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FT는 최종 매각 계약이 빠른 시일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7년 포드자동차로 부터 애스턴 마틴을 인수한 쿠웨이트의 인베스트먼트 다르는 보유 지분 37.5%에 대한 매각을 추진해 왔다.

애스턴 마틴은 금융위기 이후 고성능 스포츠카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데다 경쟁사들이 대부분 대형 자동차 그룹에 소속된 것과 달리 소규모 독립사 형태를 유지하며 경쟁력이 약화돼왔다. 지난 9월 현재 1년사이 약 2520대의 차를 판매하는데 그치고 있다. 2007년 7000대 판매와 비교하면 상당한 격차다.


전문가들은 새 주인을 맞은 애스턴 마틴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당한 구조조정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통해 작지만 강력한 스포츠카 시장을 겨냥할 것이란 전망이다. 애스턴 마틴은 포드와 결별했지만 여전히 포드 엔진을 사용하는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LMC오토모티브의 판매 예측 책임자인 조나단 포스킷은 "애스턴 마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새로운 모델을 제작할 투자자금이다"라고 말했다.


인베스트먼트인더스트리얼과 수석 파트너인 아드레아 보노미는 이런 면에서 적격이라는 평이다. 이 펀드는 이탈리아 고급 오토바이 제조사 두카티를 아우디에 11억달러에 매각해 초기 투자액 대비 세배나 되는 수익을 낸 경험이 있다.


인베스트인더스트리얼은 인수에 성공하면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차 개발부서인 AMG와 기술제휴를 맺어 신차 개발에 나서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애스턴 마틴의 변화 필요성에 부합하는 조건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애스턴 마틴의 신용등급 투기등급 하락을 경고한 상태다. 무디스는 애스턴 마틴이 수주안에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등급을 낮출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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