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와 수자원공사 간 치열한 논란, 갈등 전망
[아시아경제 김영빈기자] 인천시의회가 경인아라뱃길 개선 특별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고 나서 앞으로 시설물 인수·인계 및 주민불편사항 개선을 둘러싼 치열한 논란이 예상된다.
이한구 인천시의원은 13명의 찬성을 받아 특위 구성 결의안을 시의회에 상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의원은 경인아라뱃길 사업으로 인한 지역 통행로 단절, 주거환경 악화, 교통사고위험 확대, 지역공동체 파괴 등에 대한 대책 수립 요구가 대부분 반영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수자원공사가 시설물 관리를 지방에 떠넘기면 시민들의 부담이 커진다는 점을 들어 문제 해결을 모색하기 위한 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또 주민불편사항 개선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 수자원공사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시가 공유수면매립 실시계획 변경(공구 분할) 승인을 내준 점에 비춰볼 때 시가 수공과 제대로 협상할 수 있을지 의문시되기 때문에 시의회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공은 공구 분할 과정에서 주민불편사항 34건 가운데 3건 만을 반영키로 한 상황이다.
경인아라뱃길 특위는 시의원 10인 이내로 구성해 3개월 간 활동하고 필요하면 기간 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활동범위는 주민불편사항 해소, 시로 이관되거나 떠안게 될 부담 해결, 경인아라뱃길을 활용한 문화관광사업 활성화, 환경오염대책, 주변 발전계획 등이다.
특위가 구성되면 시의회와 수자원공사 간 첨예한 갈등이 빚어지고 LH공사 관련 특위 때처럼 수공의 의회출석 거부 등으로 파행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김영빈기자 jalbin2@ [아시아경제 김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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