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미국 기업들이 최근 경기불확실성을 이유로 고용을 꺼리면서 노동생산성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올 3분기 노동생산성(농업부문 제외)이 전분기에 비해 2.9%(연환산 기준)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공개된 잠정치인 1.9%에 비해 1%포인트나 상향조정된 것이다. 지난 2010년 3분기 이후 최대 상승폭으로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인 2.7% 보다도 높다.
시간당 투입 노동력 대비 생산량으로 산출되는 노동생산성이 상승하는 것은 기업들이 노동력을 늘리지 않은 채 조업시간을 확대해 생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올 3분기 생산량은 4.2% 늘어나 지난해 4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지만 노동비용은 오히려 1.9% 줄었다. 근로시간도 1.3% 증가했고 시간당 급여도 0.9% 늘어났다.
노동생산성은 지난해 급격히 둔화한 뒤 올 1분기에도 하락했으나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상승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라이언 스위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기존 인력을 최대한 이용하려 하고 있다"면서 "여러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고용사정은 계속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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