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봉림 기자]
고즈넉한 산책길에 동백향 ‘뭉클’
‘완도수목원’은 전남 완도를 찾는 사람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이다.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상황봉 아래 고즈넉이 자리잡아 산책코스로는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여러 식물군이 군데군데 조성된 테마별 산책로가 잘 갖춰져 있는 데다 입구 쪽에는 넉넉한 호수를 에둘러 데크도 죽 이어진다.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걸어도 좋고, 상황봉까지 트래킹을 하기에도 딱이다.
게다가 때마침 애기동백이 활짝 피어 짙은 동백향으로 방문객들을 반기고 있다. 붉고 흰 꽃망울 앞에서는 어김없이 탄성이 이어진다. “어머~! 애기동백이 활짝 피었네~!”
방문객들은 겨울 찬바람 속에 오물오물 핀 꽃망울을 보면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고 있다. 그 앙증맞은 꽃송이 앞에 호들갑을 떨지 않는 것은 대자연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잎이나 열매가 동백나무보다 작아 이름 지어진 애기동백은 10월 말부터 다음해 1~2월까지 꽃이 핀다. 하지만 절정기는 11월부터 12월 사이로, 동백향을 진하게 내뿜는다.
완도군은 애기동백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늘어나 ‘건강의 섬, 완도’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봉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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