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네오위즈게임즈(대표 윤상규)가 200명 규모의 인력 감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엔씨소프트가 350명 규모의 인력을 감축하는 등 게임 업계의 구조조정 한파가 거세게 불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200명 규모의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가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인력 870명의 25% 수준인 200명 안팎의 인력을 감축하는 조직개편안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역대 최고인 667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넘버2에 이름을 올렸던 네오위즈게임즈가 주력게임의 재계약 불안문제가 표면화되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라고 전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내년 7월까지 주력 게임에 대한 판권을 놓치면서 비용 절감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크로스파이어' 서비스가 내년 7월, 온라인게임 '피파온라인 2' 서비스가 내년 3월 종료될 예정이다. 이들 매출이 연간 매출액의 60~70%를 차지하고 있어 성장의 양 날개를 잃게 되는 셈이다. 이번 희망퇴직으로 200명에 달하는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연간 104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초 네오위즈게임즈가 네오위즈인터넷와 합병되면서 본사 통합, 최적화 과정을 거치게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오위즈게임즈가 합병 전 1차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잔류인력에 대해서는 재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모바일과 온라인게임 개발인력이 300명이 넘는다. 특히 피망 등 플랫폼 관련 인력 중첩이 예상되는 만큼 해당 기술 부서에 개편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 8월 구조조정을 통해 350여명의 인력을 감원했다. 또한 모바일게임 등 진행 중인 일부 사업을 중단했다. 김택진 대표 지분(14.7%) 매각 이후 음악, 모바일, 신사업, 글로벌 웹비즈니스, 브랜드 등 5개 부문을 폐지하고, '리니지3' 등 일부 프로젝트를 정리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게임의 위기와 실적 악화에 따른 우려가 표면화되면서 게임업계가 위축되는 모습"이라며 "업계 1위인 넥슨도 주요 매출원인 던전앤파이터의 매출 감소와 주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등 게임업계 전반적으로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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