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HMC투자증권은 5일 농심에 대해 지나친 우려 및 4분기 기저효과로 기회를 맞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5000원을 유지했다.
정혜승 애널리스트는 농심의 올해 4·4분기 매출액이 5078억원(+3.4%,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은 325억원(+79.4%), 조정영업이익은 282억원(+93.9%), 영업이익률은 5.2%로 기존 전망치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실적악화에 따른 기저효과, 8월 단행된 스낵 가격 인상 효과(2.5% 수준), 삼다수 생산능력 강화에 따른 공급 확대 등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안전성 이슈의 영향으로 4분기 라면부문 수출액은 17.2% 가량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라면 수출의 낮은 매출비중(6~7% 수준)을 감안할 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예상대비 탄탄한 4분기 실적은 안전성 이슈 및 삼다수 매출 중단 등 실적 악화 요인에 따른 주가 정체를 빠르게 해소해 줄 것으로 예상됐다. 정 애널리스트는 "농심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라면 점유율 확대 및 수익구조 개선 여력이 가시적"이라며 "농심 주도로 라면의 고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진짜진짜, 신라면블랙, 신라면블랙컵 등 수요 저변이 넓은 프리미엄 유탕면의 매출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제품 믹스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내년 초 밀가루 가격인상(원가 15% 비중) 가능성으로 농심의 가격전가력이 회복될 경우 단기적인 주가 상승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