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MBC에 진행된 18대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대북정책과 관련한 갑론을박을 벌였다.
이 후보는 문 후보에게 "노무현 대통령의 10·4공동선언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면서도 "북미간의 근본 변화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교체가 된다면 보수진영의 공격에 흔들리지 말고, 화해협력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문 후보는 "10·4 공동선언은 대통령이 되면 확실히 다시 북한과 협의해서 실천을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0·4공동선언에 48개 경제협력사항이 합의돼 있는데, 우선 순위 매겨서 실천만해도 경제공동체를 이룰 수 있고, 더 나아가서 남북 경제연합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남북경제연합이 되면 우리나라 경제는 북한을 넘어서 대륙으로 나아가고, 우리 경제의 새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또 "통합진보당은 북한도 위성발사 자유가 있는데 왜 비난하느냐고 말한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대북관에 대해 이 후보에게 질문했다.
이에 이 후보는 "중요한 것은 10·4선언을 살리는 것"이라며 "이런 기회를 이용해서 대화의 자리를 열고, 다시 논의하고, 10·4선언 살리는 방안으로 정부가 풀어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하고, 통합진보당은 적극협력 하겠다고 말해왔다"고 전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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